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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곰팡이
난 곰팡이를 싫어한다.
곰팡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난 집안에 곰팡이가 있는게 너무나 싫다.
어린 시절, 가난해서 반지하를 전전할 때, 없애도 없애도 계속 나오는 그 놈.
대학 시절에도, 마찬가지로 반지하를 전전하면서 쭉 봐 왔던 그 녀석!
그래서 난 곰팡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쪽인데,
지금 사는 아파트는 나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세탁실만큼은 답이 없었다.
서비스 면적에 위치한 세탁실 특성 상, 단열이 되지 않아 결로에 취약하고
이는 곧바로 곰팡이로 진화했다.
그래서 효과 하난 확실하다고 하는 아스토니쉬 곰팡이 제거제를 사 봤다.
제품 소개
생긴 건 그냥 평범한 스프레이형 세제처럼 생겼다.
No Scrub Technology가 매력적이다.
뿌리기만 해도 된다니!
후면에는 한글패치한 성분표 및 주의사항 표가 성의 없이 붙어 있다.
사용해보자
우리집 세탁실 벽면 꼬라지이다.
아주 그냥 스펙터클 하시다.
지들끼리 살판이 났다.
신나게 놀고 계시니, 아스토니쉬 선물을 드려보자!
뿌리고 대충 한시간 쯤 지난 결과물이다.
와우! 그냥 뿌리기만 해도 곰팡이가 없어지네요?!!!
까지는 아니고, 한 시간동안 세번 정도 같은 위치에 뿌렸다.
너무 많아서 한 방에 조질 순 없었다.
세 번 정도 뿌리니, 이 정도 퀄리티로 없어지긴 했다.
과연 노 스크럽 테크롤로지!
대신 냄새는 좀 많이 심하다. 락스 냄새가 찐하게 오래간다.
그게 유일한 단점이긴 한데, 곰팡이를 쉽고 편하게 조질 수 있는데,
그깟 냄새가 대수이랴. 어짜피 락스로 조져도 냄새 나는 건 똑같다.
그럼 편한 쪽이 장땡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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