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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xy 100 기계식 키보드

ITDad 2024. 7. 13. 00:04

목차

    나도 알루미늄 풀 하우징 키보드가 갖고 싶었다.

    시작은 별거 없었다.

     

    회사에서 쓰던 F87, 일명 독거미 키보드의 기본 스위치가 

     

    사무실에서 쓰기엔 좀 경박하다 보니, 저소음 스위치인 피치축 V3로 바꿔주었다.

     

    그런데, 기존에 사무실에서 쓰던 텐키패드는 핫스왑이 지원되지 않아서,

     

    키보드는 저소음. 텐키패드는 게이트론 갈축 고소음 이라는

     

    아주 언밸런스한 환경이 되버렸다.

     

    그래서, 핫스왑 되는 텐키패드를 사려고 알아봤는데,

     

    이왕이면 알루미늄 하우징인 텐키패드를 사고 싶었다.

     

    근데, 당연한거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그 돈이면, 지금 쓰는 키보드 당근하고, 텐키 패드 보탤 돈이면

     

    알루미늄 풀 하우징 중급 키보드 정도는 사겠는데?

     

    라는 의식의 흐름으로, 결국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한 신상인 Galaxy 100이라는 키보드를 샀다.

     

    내가 생각해도 한심한 의식의 흐름이었지만, 지름에 이유가 있는가

     

     

     

    패키징

    자사의 로고를 박은 무지박스에 넣어서 발송해 주었다.

     

    장마기간에 배 타고 온 것 치고는 양호한 상태였다.

     

    무지박스를 열면, 이렇게 키보드 본품이 들어 있다.

     

    키보드 이름에 맞게, 은하계를 표시한 거 같은 문양이 있다.

     

    박스 뒷면에는 키보드 배열과, 간단한 자기소개가 적혀 있는데,

     

    중국어라 뭐라 쓰여 있는지 알 수는 없다.

     

    CE인증, FC인증 RoHS 대응, UKCA인증 까지 다 받았지만, 

     

    아쉽게도 KC인증은 받지 못해서 안전하지 못한 키보드 되겠다.

     

     

     

    외형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키보드가 자리잡고 있다.

     

    키보드의 구성품은, 키보드 본체, USB 동글, 여분의 스위치, USB 케이블, 스위치 풀러이다.

     

    마감은 퍼펙트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충분히 좋은 편이다.

     

    흰색 도장이다 보니까, 하단 모서리 부분에 도장이 아주 살짝 까진 부분이 1곳 있었고,

     

    도장이 살짝 뜬 부분이 1곳 있었는데, 일단 하단 모서리 부분이라 보이지도 않고,

     

    아노다이징이 아닌 도장 하우징에서는 보통 발생하는 문제라서 크게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

     

    이 정도의 퀄리티가 알루미늄 풀하우징 키보드 계에서 고작 중, 하위의 마감 수준이라니,

     

    상위권은 어떨지 감도 안잡힌다.

    후면부에는 알루미늄 하우징 키보드 특유의 무게추가 존재하고, 

     

    그 무게추에도 은하계 문양이 그려저 있다.

     

    난 늙은이라서 그런가, 아무리 봐도 카드캡터 체리에서 본 듯한 문양 같지만,

     

    일단은 은하계라고 한다. 제조사가 그렇다고 하니, 그려려니 한다.

     

    상단부에는 모드 전환 스위치와 USB-C 단자가 하나 위치해 있다.

     

    이 키보드 역시, 독거미와 마찬가지로 블루투스, 유선연결, 2.4Ghz 모드를 지원한다.

     

    상판의 마감과 키캡의 퀄리티이다.

     

    키캡도 부들부들한게 아주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색감이 정말 괜찮다.

     

    같은 모델의 블랙도 있었고, 블랙 쪽이 마감이 더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솔직히 색감은 화이트가 압승이었다.

     

    마감에 약간 손해를 본 가치가 있었다!

     

    방향키 위에 별 로고 인디게이터가 인상적이다.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하던데, 난 귀여워서 오히려 높이 평가한다.

     

    무선으로 키보드를 연결하면, 이런 느낌이다.

     

    LED 광량도 충분하고, 꽤 고급스럽게 불이 나온다.

     

    기존에 쓰고 있던, Razer사의 헌츠맨 V2 아날로그와 비견해도, 큰 차이가 없었다.

     

    물론 무선으로 쓸것이기 때문에, LED는 끄고 쓸거다.

     

     

     

    고질병이 나았어요!

    전작인 갤럭시 80 시리즈에는 고질병이 있었는데,

     

    하단 모디열의 일부가 툭 튀어 올라와 있는 증상이다.

     

    자사 홍보 유튜브 동영상에서도 도드라져 보일 정도로,

     

    그냥 설계 결함 수준의 하자였고,

     

    이번 갤럭시 100 영상에서도 마찬가지로 좌측 알트키가 툭 튀어 올라와 있었기에

     

    고질병 또 안고 가나 했는데,

     

    내게 양품인건지, 고질병을 해결했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깔끔하게 떨어졌다.

    이런식으로 충분히 평행하다고 느낄 수준은 된다.

     

    이 좌측열 ALT키가 유난히 튀어나오는게 고질병이었는데,

     

    마찬가지로 평행하게 딱 떨어진다.

     

    이전작에 문제가 있던 부분을 수정한 것 같다.

     

     

     

    사용 후기

    난 이번에 알루미늄 풀 하우징 키보드를 처음 써보는데,

     

    왜 사람들이 알루미늄 풀 하우징 키보드에 열광하는지 알겠다.

     

    플라스틱 하우징 키보드랑은 근본부터가 다르다.

     

    통울림도 확실히 덜하고, 스위치 타건음도 아주 정갈하다.

     

    내 키보드에 달려 있는 백옥축이라는 스위치가

     

    평이 그렇게 좋은 스위치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말 자갈돌이 굴러가는 소리를 내준다.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소음이 있어서, 어쨌든 저소음 축으로 바꾸긴 해야겠다만,

     

    집에서 쓴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거슬리지 않는 정갈한 소리를 내준다.

     

    오히려 단점으로 느낀 점은, 87키 텐키리스나 104키 풀배열과는 다른

     

    100키 배열에서 오는 오입력이다.

     

    적응하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이런 배열을 이번에 처음 써보다 보니,

     

    엔터키나 방향키 입력할 때, 오입력이 빈번하다.

     

    난 금방 적응할 줄 알았는데, 역시 아니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알루미늄 풀하우징 키보드가

     

    104키 풀배열을 지원하는게 없는데 말이다. 

     

    따꺼들이 풀배열은 커서 싫어하다 보니, 규모의 경제에서 밀린 풀배열이

     

    설 자리 따윈 없다...흑흑

     

    그것 빼고는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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