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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의 기본 키캡이 질렸다.
수 년 전 쯤, 한참 키보드에 관심이 많을 때, 다양한 키보드와 키캡을 사서
키보드 덕질을 좀 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다 부질 없음을 깨닫고, 정말 마음에 드는 키캡 몇개만 남겨두고
다 처분한 후, 관심을 끊고 살았는데,
알리에서 되게 귀여운 키캡을 하나 발견해서 사보았다.
'ZUOYA 147 키 MDA 키캡 블루 야옹 테마' 키캡이라는데,
일명 '고양이 키캡' 으로 통하는 모양이다.
간단하게 리뷰해보겠다.
패키지
의외로 패키지는 꽤 고급스럽게 되어 있었다.
중국에서 키캡을 사면, 플라스틱 통에 대충 섞여서 아무렇게 담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얘는 나름 맞는 틀에 넣어서 왔다.
심지어 틀이 접히는 방식이라 부피도 적게 차지한다!
이렇게 접혀서 양면으로 키캡이 보관되어 있다.
아주 참신한 보관방법이다.
펼치면 이런 모습이다.
키캡의 갯수는 147개로 어지간한 모든 키보드 배열에 대응하게끔 설계되어 있다.
이 키캡을 못 쓰는 키보드를 찾는게 더 어려울 것이다.
키캡의 재질 및 특성
재질은 PBT이고, 인쇄는 염료승화 방식이라 내구성이 매우 좋다.
그리고 키캡이 상당히 두꺼운 편이다.
처음 타건해보면 좀 어색함이 느껴질 정도?
표면은 코팅처리가 된건지, PBT 특유이 꺼끌거림이 아닌 맨들맨들한 느낌으로
촉감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키캡을 끼워보자
키캡을 끼우면 이런 모습이다.
음 상당히 귀엽다. 컨트롤이나 알트, 펑션키 등을 알아보기 어려운 단점이 있긴 하나,
실용성보단 최대한 귀여움을 어필하기 위해서 만든 것 같다.
사용 후기
키캡을 장착하고 꽤 오랜 시간을 사용해 봤다.
부드럽고 두께감도 있어서, 누르는 맛은 꽤 괜찮았는데,
비키 스타일 (키 스위치가 외부로 돌출됨)에는 잘 맞지 않았다.
ASDF 라인이 미묘하게 다른 키캡들보다 높았는데, 비키스타일에선
이 부분이 유독 도드라져, QWER 라인과 높이가 같아져 버려서 키보드를 칠 때,
자꾸 간섭을 해댔다.
키캡이 불량인가 싶어서, 일반 스타일 키보드인 독거미 키보드에 끼워보니,
큰 문제가 없는 걸 봐선, 아마 비키스타일 키보드와 호환성이 좋지 않은 듯 싶다.
그래서 본인이 비키 스타일 키보드를 쓴다면, 이 키캡은 비추하고
일반 평범한 키보드를 쓴다면 귀엽기 때문에 추천할만 하다.
요즘 유행하는 중국산 키보드인 독거미나, 레이니 모두 일반 키보드 형태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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