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TX-AX6000
ASUS AiMesh의 컨트롤러가 필요하다
일전에 리뷰했던 AX57 청춘과 열혈판은
Mesh 노드로 쓰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지만,
컨트롤러로 쓰기에는 약간 아쉬운 성능이다.
ASUS 공유기가 자랑하는 Ai Protect도 지원하지 않고,
유선랜포트도 2.5Gb도 아니고,
그래서 요즘 가성비 최고라고 불리는 TX-AX6000 일명, 십덕 공유기를 한 대 샀다.
왜 멀쩡한 AX6000 이라는 이름을 두고, 십덕공유기라는 이명으로 불리는지
리뷰를 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패키지
TX-AX6000 공유기의 이명이 '십덕' 공유기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패키지 때문이다.
더 이상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패키지만 봐도 이명이 왜 그런지 아주 잘 알 수 있다.
이 패키지에 그려진 캐릭터는 '천선희' 라고,
나름 ASUS에서 중국 내수시장 게이밍 브랜드 캐릭터로 밀고 있다.
박스 후면에는 세부 스펙과 그 스펙이 기재된 칸과 맞먹는 크기의
천선희가 그려져 있다.
역시 근본 십덕 공유기 답다.
구성품
구성품은 국내에선 쓸모 없는 보증서와, 중국어로 된 간단 설명서
공유기 본체, 어댑터, 랜선, 그리고 천선희 스티커와 포스터 (...)가 있다.
보이는가? 저 영롱하고 덕스러운 천선희 스티커와 포스터가!
역시 이명과 잘 어울리는 구성품이 아닐 수 없다.
외형형
패키지와 다르게 외형은 평범하다.
그도 그럴것이, 이 십덕...아니 TX-AX6000 공유기는
국내에서 20만원대에 유통중인 TUF Gaming AX6000과 자매기 이기 때문이다.
펌웨어 버전도 같고, SSH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주면, 사실상 TUF AX6000으로 만들어 버릴수도 있다.
그래서 외형은 그냥 평범하다.
공유기를 설치해보자
기존에 쓰던 아이피타임 A800T-XR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AX6000 공유기를 위치했다.
전에 쓰던 A8004T-XR 공유기는 타워형이라, 이 정도 위치에 둬야지 안테나 높이가 딱 좋았는데,
얜 일반형 공유기라 안테나의 위치가 꽤 낮아졌지만,
어짜피 유선 AiMesh로 공유기 3대를 묶을 거라, AX6000의 무선 출력이 다소 손해를 봐도
큰 상관이 없다. 나머지 음영구역은 AX57 자매들이 해결해 줄테니까!
내가 AX57 시리즈가 아닌, 이 공유기를 굳이 하나 더 사서 컨트롤러로 쓰는 가장 큰 이유.
일단 WAN 포트가 2.5Gb를 지원한다.
그리고, LAN 포트도 1개가 2.5Gb를 지원해서 2.5Gb 내부망으로 묶기에도 매우 용이하다.
깡성능이 높은 건 덤이다.
내 메인 PC도 2.5Gb 랜포트가 있어서 십덕 공유기와 직접 2.5Gb로 연결하니,
내부망 속도를 더 뽑아주었다.
이렇게 링크 속도가 1000Mbps에서 2500Mbps로 든든하게 바뀌었다.
물론 체감되는 건 내부망 속도가 조금 더 늘었다는 수준 밖에 안되지만,
이런게 항상 그렇지만, 바뀐 숫자만 봐도 기분이 좋고 강해진 느낌이다.
사용 후기
확실히 가성비 좋은 공유기라고 추천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성능도 확실하고, 외형도 준수하고,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AiMesh용 컨트롤러 역할도 제대로 해줘서,
아이피타임의 EasyMesh를 쓸 때 느꼈던, 불안정한 느낌이나 증상이 싹 사라졌다.
그리고 이 십덕스러운 UX도 상당히 취향에 맞았다...
누가 십덕공유기 아니랄까봐, 기본 UX마저도 커스텀 되 있을 줄이야...
참고로 ASUS 공유기의 기본 UX는 이렇게 생겼다.
아주 덕스럽게 커스텀 된 것도 마음에 든다.
그리고, 중국 내수용 공유기 답게 중국어와 영어만 나오는데,
SSH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좀 만져주고 나면, 지금 내 공유기처럼
완벽하게 한글화가 된다. 심지어 재부팅이나 리셋을 해도 초기화되지 않는다!
이제 와이파이7 이 보급될 때까진 당분간 이 세팅으로 네트워크망을 사용할 것 같다.
속도든 안정성 면이든 어느하나 부족함 없어서
만족스러운 구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