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건 먼지털이
에어건이 필요하다.
컴퓨터 부품이나, 이런 저런 전자제품을 가지고 놀다 보면,
먼지와의 전쟁이 주 업무다.
지금까진 다이소에서 파는 캔 형 에어 먼지털이를 이용했는데,
그게 분사액이 빈번히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아무래도 전자제품에 좀 찜찜하다 보니,
이 참에 에어건 하나 사자 싶어서 알리에서 하나 또 업어왔다.
패키지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내가 산건 CF01인데 딱히 박스에 표시되어 있진 않다.
체크 칸은 왜 만든건가?
박스를 열면, 대륙의 기상이 날 반겨준다.
그래도 구성품은 꽤 많다.
매뉴얼은 중국어와 영어 단 두 종류!
구성품
구성품은 가격 대비 푸짐하게 들어있다.
본품에, 더스트백, 충전케이블, 각종 노즐들이 들어 있다.
역시 대륙의 기상! 아낌 없이 퍼준다.
각종 노즐들이다.
이 제품은 양면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한쪽이 흡기, 한쪽이 배기이다.
배기 쪽에는 송풍 노즐을 달아서 먼지를 불어내는 역할을 하고,
흡기 쪽에는 청소 노즐을 달아서 진공청소기의 원리로 먼지를 빨아들이는건데,
아무래도 진짜 청소기만 못하기 때문에, 난 에어건으로만 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흡기 쪽에는 나름 먼지통 같은게 있고,
헤파 필터 비슷한게 달려 있긴 하다.
그래도 굳이 청소기로 쓰고 싶진 않다.
헤파 필터의 자세한 모습
에어건 외형
에어건은 이렇게 생겼다.
마치 다이슨 드라이어 기처럼 생겼는데,
간단하게 전원버튼과 동작 LCD 창이 있다.
반대쪽에는 아무런 버튼도 없다.
전면부에는 배기구와 LED 라이트가 달려 있다.
LED 라이트는 생각보다 밝았다.
컴퓨터 케이스 같은 데 먼지를 털려고 하면 꽤 어두운데,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붉은색으로 비상등 점등도 된다.
다용도로 쓰라는 대륙의 씀씀이!
이쪽은 공기 흡기구이다.
안을 열어보면 위에 말했던 필터가 들어 있어서, 먼지가 기계 내부로 들어가는걸 막아준다.
충전은 C타입이다.
그리고 A타입 USB 포트도 있는데, 정황상 보조배터리용 출력 단자 같은데,
매뉴얼에는 Input으로 기재되어 있어서, 정체를 알 수는 없다.
이걸 보조배터리 대용으로 쓸 일은 없을 것 같으니까,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조작부를 확대해보았다.
LCD 아래쪽에 전원버튼과 LED 점등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직관적으로 쓸 수 있는 이 실용적인 배치!
전원버튼을 한번 누르면, 이렇게 LCD 창에 점등이 되면서 스탠바이 상태가 된다.
여기서 전원버튼을 한번 더 꾹 오랫동안 눌러줘야지, 비로소 동작한다.
전원버튼을 한번씩 가볍게 누를 때마다. 바람의 세기가 강해진다.
최대 풍량은 P3 단계로 생각보다 꽤 세다. 묵은 먼지가 아니라면,
금방 다 날려버릴 수준은 된다.
매뉴얼 번역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사진만 찍어도 매뉴얼이 번역이 되는데,
이건 나도 보고, 이걸 구매하는 다른 사람도 쉽게 알 수 있게 번역해서
올려보았다.
친절하게 악세사리도 소개해준다.
간단한 사용 방법이다.
사용 후기
확실히, 순수하게 모터빨로 에어를 뿜어내는 제품이다 보니,
에어캔 스프레이 특유의 분사액 분출도, 캔이 차가워져서 바람이 안나오는 경우도 없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2만원 정도)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도 아니라서,
하나 정도 구비해두고 있으면
두고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제품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