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반 휨방지 가이드
선반이 휜다
예로부터 아파트 기본 가구는 MDF+PB 합판으로 구성된 가구가 대부분인데,
이 가구들의 치명적 단점이, 바로 내장 선반이 휜다는 점이다.
원목가구도 안 휘는건 아닌데,
합성목재, 그중 PB를 선반으로 많이 쓰는데, 얘가 휨에 정말 쥐약이다.
조금만 무거워도 휘고, 가만히 있어도 중력때문에 휘고, 물먹었다고 휘고
아주 그냥 휨의 연속이다.
우리집 붙박이장 내부 선반도 그런식으로 다 휘어버려서,
수시로 뒤집어가면서 쓰고 있었는데, 인터넷에서 정말 좋은 제품을 찾아서
소개해볼까 한다.
일명 ' 선반 휨방지 가이드' 라고 불리는 알루미늄 바이다.
외형
이런 류가 그렇지만, 포장의 디테일 따윈 없다.
철저하게 공돌이 감성으로 그냥 날 것 그 자체로 온다.
모서리 부분이 매우 날카롭기 때문에, 그 쪽에 랩핑을 해서
보호 겸, 운송시 무너지지 않게 포장되어 있다.
단품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필요한 사이즈를 주문시 알려주면 재단해서 보내준다.
대신 금액 결제는 100mm 단위로 해야한다.
예를 들어서, 나는 780mm를 주문했는데,
그러면 800mm 짜리 알루미늄 바를 구매한 뒤, 재단 요청을 해야한다.
뒷면을 보면, 이렇게 선반을 끼울 수 있는 식으로 되어 있다.
사이즈는 15T, 18T 두 개가 존재한다.
보통 선반 두께가 이 둘 중 하나기 때문에, 그런 듯 싶다.
본인 집의 선반 두께를 정확히 알아야지, 두 번 구매를 하지 않는다.
단점
내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알루미늄 바가 너무 날 것으로 온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사이즈에 맞게 컷팅만 한 것이라,
좌, 우측 절단부분이 매우 날카로운, PL대응 따윈 개나 줘버린 퀄리티로 배송된다.
즉, 작업을 할 때는 꼭 장갑을 끼고 해야한다. 안그러면 손 베인다.
선반에 끼우고 나면 좌, 우측은 가구 벽면에 밀착되므로, 많이 나아진다.
알루미늄 바를 끼워보자
우리집 선반 꼬라지이다.
고작 저런 하찮은 물품을 몇 개 올려놨지만, 눈에 띄게 휘어져 있다.
저게 18T짜리 PB의 내구성이란 말인가!
그래서 이 선반에 끼우기 위해서 주문 제작을 했던 것이다.
알루미늄 바를 까운 모습이다.
아주 깔끔한 모습이다.
사용 후, 느낀 장점 세 가지
이걸 장착하게 되면 크게 장점이 3가지가 있는데,
1. 본연의 목적인 휨 방지
이걸 끼우는 순간 선반이 휠려면,
알루미늄바도 휘어질 정도의 데미지가 누적되야 한다.
그리고 또 휘게 되면, 지금은 앞에만 끼웠는데, 뒤쪽에도 끼우면 그만인 것이다.
2. 미관상 깔끔함
아무래도 선반이라는게 PB합판에 엣지를 붙여서 울퉁불퉁 하기 마련인데,
저걸 씌우므로써 알루미늄 특유의 무광택과 더불어 깔끔한 모습을 보여준다.
확실히 한 게, 안 한것보다 고급스럽다.
3. 물건 떨어짐 방지
선반에 물건을 적재하다보면, 선반의 한계치까지 물건을 쌓아두기 마련인데,
그러면 일부 물품들이 앞으로 튀어나와있다.
그러다가 보면 떨어지고 하기 마련인데,
이 알루미늄바를 끼우면, 알루미늄바 자체에 약간 턱이 있어서,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이것도 의외의 장점이었다.
이런 세 가지의 장점 때문에 꽤나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다 설치해두면 참 유용하고 좋다.
가격도 하나의 가격은 얼마하지 않는다.
내가 재단한 780mm 기준으로 4,500원인가 했다.
근데 그걸 20개를 사야하니까 그런거지 (...)
올해 산 물건 중에서 가장 만족하는 물건이었다.
나머지 싱크 선반 등, 다른 선반들도 모조리 다 씌울 생각이다.
선반의 내구성이 크게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