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zer Anzu
스마트 글라스?
이번엔 좀 특이한 제품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Razer 에서 나온 스마트 글라스인 Anzu 이다.
스마트 글라스라고 해서 뭐 AR, VR 그런걸 지원하는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소리 나는 블루투스 스피커 겸 안경(...) 이다.
이런 류의 제품이 늘 그렇 듯이, 대차게 망해서
떨이로 처분하는 걸 하나 사봤다.
마침 선글라스도 하나 필요했고, 궁금하기도 했었다.
패키지
패키지에 당당하게 그려져 있는 안경!
그리고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와 UV 차단 렌즈 두 가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나름 저지연 오디오와, 빌트 인 마이크& 스피커라고 적혀 있는 걸로
'난 안경이지만, 소리도 나지롱~'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박스 측면에는 각종 인증과 구성품, 그리고 스펙이 적혀 있다.
박스는 두개의 박스로 나누어져 있다.
윗쪽에는 교체 가능한 렌즈가 있고, 아래쪽에는 안경 본품이 있다.
저지연 오디오와 빌트인 마이크&스피커
그렇다. 얜 휴대기기 디바이스에 연결하면 노래도 나오고,
통화도 된다는 것이다!
후면에는 세부적인 특장점이 기재되어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눈에 띈다.
구성품
앞서 설명한 것 처럼, 박스 두개로 나누어져 있다.
얇은 박스에는 이렇게 여분의 렌즈가 들어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UV 차단 선글라스 렌즈가 들어 있는데,
난 선글라스를 사용하기 위해 산거라, 선글라스 렌즈를 끼우고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는 빼서 넣어놨다.
아래쪽에는 안경 본품이 들어 있다.
나름 고급스럽게 가죽 파우치 안에 제품이 동봉되어 있다.
그래서 휴대할 때, 별도의 케이스가 필요 없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다.
안경 파우치, 안경 본품, 충전 케이블, 설명서, 그리고 여분의 렌즈
안경 파우치는 이렇게 생겼다.
가죽 재질로 상당히 고급스러운 마감이다.
가죽이 천연인지 인조인지는 모르겠지만, 촉감도 부드럽고
안쪽에 틀이 있어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안경이 들어갈 수 있는 틀이 따로 있다.
그래서 안경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나름 덮개는 자석이 있어서, 적당히 고정도 잘 된다.
동봉되어 있는 충전 케이블이다.
특수한 제품이라 그런가, 전용 충전 케이블을 사용한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충전하기는 하는데, 이 케이블이 없으면 충전이 어려운 건 단점이다.
이런 식으로 마그네틱 접점부가 있어서, 이걸 안경에 붙여서 충전하는 방식이다.
심지어 좌, 우 구분이 있어서 잘 보고 충전해야 한다.
안 그러면 충전이 되질 않는다.
Razer Anzu
안경 본품을 살펴 보자.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를 빼고 UV 차단 선글라스 렌즈를 끼우니
영락없이 선글라스다.
누가 이게 소리가 나는 스마트 글라스라고 생각하겠는가?
참, 그리고 렌즈를 교체할 때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과감하게 밀면 렌즈가 빠진다.
절대로 망가질까 쫄면 안된다. 과감하게 밀어야 한다.
그리고 렌즈를 빼고 나면 교체할 렌즈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밀어주면
'똑' 소리가 나면서 들어간다.
다리를 편 모습이다.
그냥 평범한 선글라스이긴 한데, 다리가 좀 많이 굵은 모양새이다.
코받침 부분이다.
이게 사이즈가 라지이다 보니까 동양인의 안면 구조에는 맞지 않아서,
코받침이 꼭 필요하다.
내 코가 결코 낮은 편이 아닌데도, 서양형님들의 칼날 같은
콧대에는 감히 비할 바가 못되었나 보다.
알리나 안경점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실사용하려면 꼭 부착하고 쓰자. 안그러면 질질 흘러 내린다.
유난히 굵은 다리 쪽에 마그네틱 충전 접점부와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이 쪽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귀로 들리는 식이다.
음질은 뭐 좋지는 않다. 사실상 스피커를 귀 가까이에 틀어 놓는 식이라
좋을 리도 없지만...
그래도 노래는 잘 들린다.
이렇게 LED를 통해서 동작 상태 및 충전 상태를 알 수 있다.
사용 후기
떨이로 팔길래 별 생각 없이 산 제품인데, 생각보다 꽤 쓸만 했다.
저가형 선글라스 하나 값을 주고 샀는데, 나름 제대로 된 UV 차단 렌즈도 있고,
무엇보다 소리가 나는 게 마음에 들었다.
외부활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싶은데, 이어폰을 사용하면 매우 위험한
그런 환경에서 아주 유용했다.
특히, 자전거를 탈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다.
자전거를 타면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외부소리가 잘 안들려서
사고의 위험성이 크게 증대되는데, 이건 사실상 스피커를 틀어 놓고 다니는 거라
외부소리도 잘 들리고, 내 바로 귀 근처에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등산 가면 종종 만나는 인간 스피커들 처럼 내가 듣는 노래소리를 남들과 공유하는
그런 상황도 발생하지 않는다. 아무리 크게 틀어도, 30cm만 떨어져도 전혀 들리지 않았다.
또한, 그렇게 크게 틀면 귀 아프기 때문에, 적정 볼륨 수준으로 사용하면,
조용한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서도 소리가 거의 안들렸다.
그래서 여름에 외부활동 하는 날에는 꼭 착용하고 나갔다.
눈도 보호하고, 음악도 듣고, 전화 통화 할 때 굳이 핸드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고,
생각보다 꽤 편리했었다.
간만에 특이하지만, 쓸만한 제품을 구매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