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라이프

Razer Hammerhead X

ITDad 2024. 2. 1. 22:52

무선 이어폰, 더 많은 무선 이어폰

난 유선 이어폰의 시대가 저물고 무선이어폰이 활성화 되면, 

 

이어폰은 많이 필요 없을 줄 알았다.

 

무선이니까, 여기 저기 페어링해서 쓰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페어링 전환이 쉬운 것도 아니었다.

 

3.5mm 단자 쓸 때는 그냥 쓱 꽃아서 쓰면 되는 걸,

 

이제는 페어링을 해제하고, 새 기기에 다시 페어링을 해서 쓰거나

 

돈을 더 낭낭하게 주고 멀티포인트가 되는 기기를 써야 한다.

 

멀티페어링이 되도 큰 상관은 없으나, 휴대기기 특성상

 

상시 전원이 입력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멀티페어링이 되어봤자,

 

특정 휴대기기를 쓰고 있다가 다른 기기로 전환할 땐,

(ex: 태블릿을 쓰다가 휴대폰으로 전환할 때)

 

강제로 연결을 끊지 않는 이상, 제일 처음 연결된 기기와 계속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진짜로 스위칭이 되는 멀티포인트 가능 이어폰을 사야한다.

 

그리고 그런 애들은 생각보다 꽤 비싸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1 휴대기기 당

 

1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버리면 그만인 것이었다. (...)

 

그럼 페어링 한다고 끊을 필요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번에 저렴하게 풀려서 PC용으로 구매한

 

Razer Hammerhead (통칭 해머헤드) X를 리뷰해본다.

 

 

 

패키징

박스는 요즘 Razer 패키징 디자인 스타일이다. 

 

Razer가 예전엔 포장 이미지도 화려했는데, 요즘은 확실히 정갈해졌다.

 

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다.

 

후면에 세부 스펙이 기재되어 있다.

 

60ms 저지연을 자랑한다. 아마 게이밍 모드일 때 기준일 것이다.

 

 

 

외형

박스를 열면 이어폰 케이스 본품이 있다.

 

정가는 꽤 비싼 놈이라 그런지, 케이스도 그럴싸하다.

 

구성품은 설명서와, 본체, 충전케이블

 

그리고 오픈형이지만, 실리콘 커버(?) 이어팁을 제공한다.

 

오픈형 특성상 귀에서 잘 빠지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걸 방지하기 위함 같다.

 

케이스는 무광 블랙이다.

 

아쉽게도 무선충전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큰 불편함은 없다.

 

후면 힌지도 큰 유격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

 

저가형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이런 마감이 별로인데,

 

얘는 정가가 99,000원인만큼 마감 하나는 깔끔하다.

 

물론 그 돈 주곤 안산다...29,000원이니까 산거지...

 

아래쪽엔 Type C 충전포트가 있다.

 

이 쪽으로 케이스를 충전한다. 

 

특이한 점은 없다.

 

 

 

이어폰을 보자

케이스를 열면 이어폰이 나온다.

 

요즘 대세는 인이어 폐쇄형 이어폰인데, 얘는 특이하게 오픈형 이어폰이다.

 

에어팟 1, 2세대와 비슷한 형상이라고 보면 된다.

디자인은 평범한 오픈형 디자인이다.

 

오픈형 무선 이어폰 자체는 필요해서 원래는 에어팟을 사서 쓸까 했었는데,

 

PC에 연결해서 쓰기엔 에어팟은 너무 비쌌고, 마침 이게 세일을 크게 했다.

 

망해서 떨이친 거겠지...

꼴에 Razer 제품이라고 측면에 불도 들어온다.

 

불을 끄면 배터리 타임이 더 오래 가긴 하지만,

 

내가 이걸 끼고 PC를 하는 시간이 두시간 남짓이라 큰 불편함은 없어서

 

그냥 켜놓고 쓰고 있다.

 

 

 

사용 후기

굳이 PC용으로 오픈형 이어폰을 선택한 이유는,

 

애들 자고 있을 때, 게이밍 헤드셋을 끼고 PC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멀티미디어를 즐겼는데, 게이밍 헤드셋을 착용하는 순간,

 

애들 소리나 마눌의 말소리가 안들렸다.

 

차음이 목적인만큼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인데, 이게 여러모로 불편했다.

 

특히, 마눌이 뭐라고 말하거나 부탁했는데 못 알아 들으면 등짝스매싱이 날아왔다. (...)

 

그래서 오픈형을 구매했고, 내 예상은 정확했다.

 

외부소리가 다 들어오긴 하지만, 애들은 자고 있고, 마눌은 내가 컴퓨터를 하면 크게 말을 시키진 않아서

 

기본적으론 조용한 상태인데다가, 외부 소리가 들릴 때는 내가 알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 역시 놓치지 않고 잘 들려서 좋았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건 역시 브랜드와 가격.

 

난 원래 Razer 제품을 좋아해서 브랜드는 매우 합격이고,

 

가격도 정가는 그 돈이면 에어팟 사고 마는 수준이지만,

 

떨이 가격인 29,000원이면 충분히 합리적이였기 때문이다.

 

음질은 뭐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오픈형 특성상, 밀폐형 보다는 공간감이 있어서

 

다행히 탁하게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이어폰이었다.

 

몇 안되는 오픈형 무선 이어폰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단종되어서, 오픈형 이어폰의 선택지가 줄어든 게 아쉬울 뿐이다.

 

이제 진짜 QCY와 애플밖에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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