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XiaoxinPad Pro 2023 12.7
태블릿을 너무 많이 사고 있다
난 태블릿 PC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들고 다니면서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영상 볼 때도 TV나 PC로 보는 것 보다 좀 더 자유롭게 볼 수 있어서 좋아한다.
그래서 끌리는 태블릿 PC가 나오면 일단 사고 보는데,
최근에 단돈 20만원 대에 12.7인치라는 광활한 화면을 자랑하는
XiaoxinPad Pro 2023 12.7가 나와서 한번 구매해봤다.
외관
박스는 이전에 몇 번 산 적 있던 다른 레노버 태블릿과 큰 차이는 없다.
중국어로 상품명에 적혀 있고, 심플한지 화려한지 애매한 디자인의 패키징이다.
12.7인치다 보니 박스는 크기는 크다.
박스를 열어보면 이렇게 종이 포장지에 포장되어 있는 태블릿을 볼 수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이 친환경 기조에 잘 동참하는 것 같다.
구성품
패키징의 친환경과는 달리, 구성품은 환경을 생각하지 않고 알차게 넣어준다.
태블릿 PC 본품과 충전기, Type C 케이블,
그리고 SD카드 슬롯 제거 핀과, 간단 사용설명서가 동봉되어 있다.
크기 비교
12.7인치가 확실히 크기는 상당히 컸다.
이 사진만 봐서는 크기가 가늠이 안될 거 같아서,
내가 가지고 있는 태블릿 몇 개를 들고 왔다.
좌측부터 Y700 2세대 (8.8인치)
미패드 5 (11인치)
XiaoxinPad Pro 2023 12.7 (12.7인치)
순이다.
12.7인치가 얼마나 거대한지 잘 알 수 있다.
거의 Y700의 두배 크기이다.
단자 구성
하단부에는 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는 포고핀 단자가 있다.
그리고 상단에는,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좌측에는 스테레오 스피커와 SD카드 슬롯이 존재한다.
요즘 태블릿에도 SD카드 슬롯을 빼는 추세인데, (애플 나쁜 녀석들!)
레노버 태블릿은 그래도 꼬박꼬박 SD슬롯을 넣어 주는 편이다.
우측에도 마찬가지로 스테레오 스피커가 있고,
Type C 충전단자가 존재한다.
충전은 25W로 충전된다.
배터리 용량에 비해 고속은 아니다.
후면은 하나의 카메라와 플래시
그리고 전용팬을 부착 및 충전할 수 있는 마그네틱 단자가 있다.
난 이걸 순수하게 영상 감상을 목적으로 사서 펜은 따로 사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전용펜이 상당히 비싼편이다.
사용 후기
12.7 인치의 대화면은 확실히 영상을 보는데 상당히 최적화 되어 있다.
그리고 AP도 스냅드래곤 870에 144hz 주사율을 탑재하여,
게임이나 웹서핑 등에서도 충분히 빠릿한 성능을 보여준다.
내가 살 당시에는, 이 가격대에 이만한 스펙이 없어서
매우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으나...
치명적 단점
이 제품은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ZUI 15로 올라가면서 반글화를 하면 거의 99% 한글화가 되어서,
XiaoxinPad Pro 2023 12.7가 아주 인기가 있었다.
사실상 국내 정발 태블릿과 다를 바 없는 한글화 수준이라,
사용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5.0.440 펌웨어 부터 반글화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기 시작했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교육용 태블릿이 비정상적인 루트로 한국에 다량으로 풀려서 막았다는 설도 있긴 한데,
정확한 건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440 시절에는 재부팅 하지 않으면 반글화 상태를 유지했었는데,
이후, 펌웨어 업뎃으로 그것마저 막혀서,
이제 이 태블릿을 사면, 영어로 쓰거나 중국어로만 써야한다.
영어 메뉴도 쓰는데 불편함이 없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으나,
꼭 한글화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제 이 태블릿은 매리트가 전혀 없다.
처음에 반글화가 막혔을 때는, 일시적인 버그라고 생각했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면 할 수록 더욱 강하게 한글화를 막는 부분에서
이 태블릿은 앞으로 반글화를 영원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405에서 ADB로 업데이트 어플리케이션 자체를 삭제해버려서
더 이상 업데이트가 안되는 상태라, 여전히 한글로 잘 동작하긴 하지만,
사실상 업데이트가 없는 태블릿이 되버린 건 씁쓸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