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700 2세대 매트블랙 케이스
이 케이스를 선택한 이유
나는 개인적으로 투명한 TPU 케이스를 선호한다.
그게 제일 깔끔하고, 적당히 두꺼워서 기기를 잘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휴대폰도, 각종 태블릿도 기본적으론 투명 TPU 케이스를 사용한다.
가격이 싼 건 덤이다.
그런데 이번에 Y700 2세대는 정품 케이스 다음으로,
매트블랙 케이스가 가장 평이 좋길래 호기심으로 한번 사보았다.
TPU 케이스 대비 두배나 비쌌지만, 너무 궁금해서 사봤다.
외관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다.
뒤에 맥세이프 링은 내가 따로 붙인거다.
집에 맥세이프 거치대가 많아서 케이스에 이런걸 자주 붙이는 편이다.
물론 무선 충전은 되지 않는다...
안쪽은 오돌톨톨하게 논슬립 처리가 되어 있다.
1세대는 글라스틱이라고 하는 플라스틱 재질이라, 이 패턴이
영구적으로 뒷판에 자국이 남았다고 하던데,
2세대는 뒷판이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바뀌어서 그럴 걱정은 없다.
무게는 59g로 꽤 가벼운 편이다.
상품 홍보에도 슬림하고 가벼운 걸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나도 이 부분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케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케이스가 마음에 안드는 점은, 버튼부가 모두 다 개방형이라는 거다.
내가 주로 쓰는 TPU 케이스는 버튼 역시 TPU 사출로 막혀 있어서,
버튼감은 좀 먹먹하지만, 그래도 버튼을 보호해주는데,
얜 그런게 없다.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버튼부가 통째로 뚫려 있다보니까, 버튼 누르기도 좀 불편하다.
먹먹해도 차라리 버튼 모양을 덧댄 TPU 케이스가 버튼 누르긴 더 편했다.
이런식으로 가차 없이 다 뚫려 있다.
보아라. 이 성의 없는 스피커 홀의 모습을...
그냥 통째로 뚫어 놨다.
TPU 케이스는 스피커 홀도 나름 제 크기에 맞추어 가공해 두었는데,
얜 그런 성의도 없다.
아니 그런 성의도 없이, 가격을 두배나 받아 먹는다고?!
마찬가지로 가차 없이 뚫려 있는데다가,
좀 과하게 뚫려 있다.
장착 사진
장착하면 이런 모습이다.
확실히 핏 감은 좋다.
1세대 용은 버튼부가 막혀 있었다고 들었는데,
왜 2세대 용은 시원하게 뚫어놨을까?
뒷면의 모습이다.
확실히 얇은 만큼, 핏하게 기기랑 잘 어울린다.
버튼부 형상이 그렇게 생기지만 않았어도 아주 만족했을텐데...
또 다른 문제점
이 녀석은 버튼부를 시원하게 뚫어 놓은 것 말고도
문제점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이 돌기 부분이다.
미끄럼 방지가 목적인지, 당최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파지할 때, 돌기 부분이 상당히 (!) 거슬린다.
생각보다 따갑다. 불편한데 무슨 생각으로 돌기를 만들어 놨을까?
또, 웃긴 게 컨셉으로 만들려면 좌우상하 대칭으로 다 만들던가
가로측 충전단자 있는 부분에만 양쪽으로 돌기가 있다.
도대체 목적과 의도는 무엇인가?!
마치며
나름 큰 기대에 부풀어 케이스 치곤 꽤 거금을 들여서 (7,900 배송비 별도)
구매를 했는데, 아주 크게 실망했다.
하루 써보곤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내가 좋아하는 TPU 케이스를 주문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사람들은 왜 이걸 좋다고 했을까?
2세대용은 써보지도 않고 1세대용 때의 기억으로 말한 것 같다.
1세대는 버튼부는 보호해 주었으니까...
아 스피커 홀 성의 없이 뚫어둔건 여전했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난 이거 살 바에 TPU 케이스를 사고 말겠다.
항상 말하지만, 성능도 어느정도 보장하는 주제에 싸기라도 하거든.
단점은 황변현상 하나 뿐이다.
가격 차이가 두배인데, 차라리 TPU 케이스를 두개 사서
황변되면 새걸로 바꾸는게 나을 것 같다.
간만에 마음에 들지 않는 소비를 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