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i i4 무선키보드
로갈리는 무선 키보드가 필요해요
ROG Ally 는 게임기로서는 상당히 괜찮은 (SD 카드 죽는거 빼고...왜 그랬어...)
기기이지만, UMPC라고 생각했을 때는, 불편한 점이 몇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터치패드의 부재이다.
스팀덱의 터치패드가 아무리 유명무실하다고는 해도,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있는게 낫고,
ROG Ally도 우측 스틱을 마우스로 할당하여 사용할 수 있긴 하나,
딱히 편리하진 않다.
그리고 모든 게임기형 UMPC의 공통점인
윈도우의 조악한 터치환경으로 비롯되는 키보드 입력의 불편함이다.
윈도우 인터페이스 자체가 터치에 친절하지 않고,
무엇보다 고작 7인치 화면에 터치 키보드를 띄우면,
화면의 절반이 키보드로 가려져서, 총체적으로 불편하다.
그렇다고 키보드나 마우스를 쓸 일이 없냐고 물어본다면,
업데이트나 패치 등등 생각보다 쓸 일이 꽤 많다.
그래서 보통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여 사용하는데,
이게 아무래도 부피도 크고 무게도 있다보니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그러다가 마침 키보드, 터치패드 일체형인 툴을 발견하여,
하나 구매해봤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Rii 社 의 i4 키보드이다.
외관
외형은 이렇게 생겼다. 성인 남성 손바닥만한 크기에 오밀조밀 잘도 때려박아놨다.
방향키, 터치패드, 휠, 좌, 우클릭 키, 키보드까지 다 있다.
그리고 심지어 한글 각인 (!) 까지 되어 있다.
후면은 특이한 게 없다.
USB 리시버와 배터리용 커버가 있는 것 정도?
로스트 테크놀로지?!
커버를 열어보면, USB 입력을 위한 리시버와,
지금은 로스트 테크놀러지가 되 버린 교체형 배터리가 존재한다.
나중에 배터리에 문제가 생겨도, 같은 배터리를 구매해서 교체만 해주면 되니,
이 얼마나 친환경 적인가!
충전도 간편하게
충전포트는 무려 Type C이다.
최근까지 Micro 5 pin 이었는데, 애플도 라이트닝을 포기하고
Type C로 가는 마당에, 얘들도 Type C 포트로 바꿨나보다.
한글각인까지!
한글각인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그리고 필요한 키는 다 있어서 쓰는데 불편함도 없다.
사용 후기
입력방식은 USB동글과 블루투스 2가지 방식으로
난 보통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사용한다.
키감은 딱 TV 리모컨 누르는 느낌이다.
절대로 좋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입력하는데 아무 불편함 없다.
이 키보드와 ROG Ally로 문서작업을 장황하게 할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웹서핑으로 패치 자료 찾고, 폴더 생성하고 이름 바꾸고
파일 삭제하고 이동하고 정도인데, 정말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작은 크기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휴대성이 큰 강점이었다.
가격도 14,000원정도로 저렴해서 부담도 적다.
배터리도 생각보다 꽤 오래가는 편이고, 무엇보다 Type C 포트이기 때문에,
ROG Ally 충전기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이게 바로 국제 표준 규격의 장점이란다. EU에 굴복한 이 애플놈들아.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윈도우 기반 UMPC 유저라면 하나정도 장만하는걸 추천한다.
있고 없고 편의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